명인제약, 창립 40년 만의 코스피 상장 도전
명인제약이 창립 40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나서며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조현병·우울증 등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만큼,
이번 IPO(기업공개)의 성패가 향후 제약업계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1. 상장 일정 및 공모 개요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2025년 9월 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합니다. 상장일은 10월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
항목 | 내용 |
---|---|
공모 방식 | 전량 신주 발행 |
공모 주식수 | 340만 주 |
공모 희망가 | 45,000원 ~ 58,000원 |
공모 규모 | 약 1,530억 ~ 1,972억 원 |
예상 시가총액 | 6,570억 ~ 8,468억 원 |
상장일 | 2025년 10월 1일 예정 |
2. 자금 사용 계획
명인제약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밴드 하단 기준 1,530억 원을 확보할 경우, 약 1,085억 원은 고형제 전용 공장 증축과
주사제 제조 설비 최신화에 투입됩니다. 나머지는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이전 연구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3. 기업 현황과 경쟁력
1985년 설립된 명인제약은 국내 CNS 전문 제약사 중 가장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현병, 우울증, 치매, 파킨슨병, 뇌전증 등 다양한 치료제 200여 종을 확보했으며,
이 중 31종은 단독 의약품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의약품(OTC) 분야에서도 잇몸치료제 이가탄, 위장약 메이킨Q 등 대중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원료의약품(API)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다수의 우선 판매권을 확보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거뒀습니다.
4. 안정적인 실적 성장
명인제약은 설립 이후 40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왔으며, 최근 5년간 영업이익 역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연도 | 영업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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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 649억 원 |
2021년 | 742억 원 |
2022년 | 759억 원 |
2023년 | 836억 원 |
2024년 | 928억 원 |
2024년 기준 연결 매출액은 2,694억 원, 영업이익률은 30%를 넘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습니다.
5. 글로벌 진출 전략
명인제약은 IPO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현재 이탈리아 뉴런(NEWRON)과 조현병 치료제 에베나마이드의 국내 개발·제조·판매 독점 계약을 맺고
임상 3상에 참여 중이며, 2027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파마투비(P2B)와 파킨슨병 치료제 팍스로야 캡슐의 생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6. 지배구조와 향후 계획
일각에서는 이번 상장이 오너 일가의 지분 승계와 관련 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창업주 이행명 회장은 50.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딸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3.81%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장 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대표이사 임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최대 6년까지 재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습니다.
7. 대표이사 발언
이행명 대표이사는 "명인제약은 수십 년간 축적한 CNS 분야 독보적 역량과 원스톱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IPO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결론
명인제약의 IPO는 단순한 상장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CNS 전문 제약사로서의 독보적 경쟁력과 안정적인 재무 성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바탕으로
이번 공모는 제약 산업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